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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랜햄법(Lanham Act)등의 소비자법을 통해, 과거부터 “상업광고 또는 판촉활동에 있어서 허위의, 또는 오인을 유발하는 사실의 진술(false or misleading description of fact in commercial advertising or promotion)”에 대해 규제해 왔다.
즉 전체적으로 보아 소비자를 오인할 수 있다면, 특정 문구로 직접 부당광고를 하는 것이 아닌 경우에도 규제나 처벌이 가능한 것이다.
거짓을 말한 것은 아니지만 부당한 기대를 준다는 점에서 부당광고로 처벌을 받았다.
감정과 관련하여 뇌과학에서 밝혀진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의식적 처리과정 없이 발생하는 ‘생존회로’로서, 이것은 인지적 해석의 결과로 발생하는 감정과 다르다.
뇌에 특정 감정을 담당하는 부위가 정해져 있다고 보는 ‘본질주의’가 아닌, 매 순간 외부에서 들어오는 자극들을 우리 뇌가 처리할 때 수많은 뉴런들이 수많은 조합으로 협력해 일하면서 그 순간의 해석을 구성해내는 것이라고 보는 ‘구성주의’가 대세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넛지
소비자들이 다소 비합리적인 믿음을 보유할 경우, 기업들은 종종 그것을 뿌리 뽑기보다는 거기에 부합할 만한 인센티브를 갖는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항공 여행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던 시절, 여러 공항에서는 항공여행 보험이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리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한 보험 상품을 구매하지 말라는 조언을 판매하는 부스는 어떤 공항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체스키는 매주 일요일 저녁 모든 직원들에게 장문의 이메일을 보냄으로써 회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한다.
모든 에어비엔비 직원이 이 특별함, 진정성으로부터 체스키가 어떤 사람이며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최고의 성장 팀은 고객들을 호기심이 있는 사람에서 습관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열렬한 사용자로 만드는 핵심적인 이유가 뭔지 알아낸다.
그리고 고객들이 거부감을 갖는 모든 장애물을 빠르게 넘어설 수 있도록, 거기에 필요한 기능과 프로그램을 제품 안에 집어넣는다.
오길비 광고 철학
고객을 신중하게 선택
기존 일하던 광고사보다 잘할 수 있는지 등 참고
매출 감소 주의해야 - 본질적인 약점 있기 때문에
고객에게 어떤 이익을 줄 것인가
고객과 긴밀한 관계가 되어야 - 그럴 수 있는 고객인지 생각해봐야
이해관계 복잡한 곳과는 하지 않는다
광고할만한 제품인지
토론토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토론토사회신경학연구소 Toronto Laboratory for Social Neuroscience 소장인 마이클 인즐릭트 Michael Inzlicht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그는 의지력이 유한한 자원이 아니라 감정과 동일하게 작용한다고 본다.
기쁨이나 분노가 고갈되지 않는 것처럼 의지력도 고갈되지 않고 단지 우리가 어떤 일을 겪고 어떤 느낌을 받느냐에 따라 그 강도가 달라질 뿐이다.
기질과 의지력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면 주의를 집중하는 방법도 크게 달라진다. 정신력이 연료통에 든 연료가 아니라 감정과 비슷 한 것이라면 감정처럼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 일을 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기력이 소진돼 그만 쉬어야 한다고(아이스크림도 먹으면서?)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의욕이 떨어진 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게 더 생산적이고 건전한 태도다.
의지력이 유한하다는 믿음을 버린다고 해도 의지력은 우리 기질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인간 본성의 다른 부분들에 대한 인식도 과업 수행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나타났다.
- 인기 웹진 《베터 휴먼스Better Humans》 편 진장 토니 스터블바인 Tony Stubblebine은 군더더기 없는 첫 화면을 주 구한다.
트위터의 여섯 번째 직원이었던 그는 트위터가 인간 심리 를 고려해 설계됐다는 사실을 잘 안다. 스터블바인은 앱을 핵심 도구, '희망', '슬롯머신'의 세 범주로 분류하라고 권한다.
- 페이스북 뉴스피드의 무한 스크롤 기능은 기발한 행동 설계의 한 예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 인간 욕망에 대한 페이스북의 대답이다.
뉴스피드 대신 오늘 하기로 계획한 일이 표시되고 모든 항목을 완료해야 뉴스피드가 열린다.
사람들은 자기 의지를 통제할 수 없다고 느낄 때 몰입도 높은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이른바 '1월 체육관 등록 효과'다. 이 등록 행위는 구체적인 결과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새해가 되면 너나없이 체육관에 등록 한다.
그런데 이것이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1월에 등록한 사람들의 80퍼센트는 4월을 넘기지 못하고 운동을 포기한다.
회사의 웹사이트에서 이뤄진 상호작용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한다. 예를 들면 사람들이 뭔가를 구매할 때 일 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하게 해줄 질문을 하나 더 하는 것 이다.
여행의 목적이 출장인지 혹은 관광인지 고객에게 질문하는 항공사들은 좌석 업그레이드에 따른 가격 민감도와 관련해 뛰어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있다면 그 질문들을 뒤섞어 돌아가면서 한다. 매주 다른 질문들을 번갈아 하다 보면 그동안 놓쳤을 수도 있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모든 사람에게 해야 한다는 집착을 버려라. 당신이 수 집한 통찰의 약 5퍼센트 정도만 유효하다는 사실도 알게 될 것 이다.
구글 서베이즈는 전체 모집단을 대표할 뿐만 아니라 여러 회사와 제품에 관한 질문에 기꺼이 대답할 수백만 명에게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 표본은 지역별, 인구통계 지표별로 세분화할 수 있다. 심지 어 자사 웹사이트를 방문했던 사람들이나 경쟁사의 제품에 관 심을 보인 사람들로도 세분화할 수 있다.
셋째, 고객이 상품을 구매하는 여정의 특정 시점에서 실 시간으로 고객과 접촉할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채팅 서비스 를 활용하라.
이는 일단 설치되기만 하면 매우 효과적이다. 비록 시간과 비용을 많이 잡아먹더라도 유의미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고객의 니즈를 발견했다고 섣불리 서비스를 시작하지 마 라. 다시 말하지만 제발 그러지 마라. 반드시 대답해야 하는 질문을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
예를 들면 이런 질문들 이다. '이 고객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이 상품을 구매할 가능 성은 얼마나 될까?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구독할까? 내게 도움을 청할까? 해당 상품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해야 할까? 수 익성이 있을까(혹은 없을까)?'
이 질문을 한 다음에 적절한 해답을 채택하라. 그리고 필요한 경우 당신의 사업이나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조정하라. 적어도 그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다면 말이다.
많은 머신러닝 프로젝트에서 전체 시간의 80퍼센트는 사실 데이터를 삭제하는 데 쓰인다.
놀랍지 않은가? 이런 상황은 마케터의 사기를 꺾기에 충분하다. 그렇게 삭제해야 하는 데이터 중에는 존재하지도 않은 곳에 제품을 배송했다는 기록도 있고, 문을 열지도 않은 매장에 제품을 팔았다는 기록도 있으며, 그저 할인 쿠폰을 한 장 더 받겠다는 목적으로 고객이 하나 더 만든 이메일 주소도 있다.
너무 많은 시간과 자원을 잡아먹거나 반품을 너무 많이 하는 고객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들 때문에 지출되는 비 용을 조금이라도 줄여 다른 곳에 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아주 오래전에 한 헤지펀드 분석가가 고객의 질에 초점을 맞춘 인터넷 회사를 창업하고자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 어 떤 고객은 다른 고객보다 더 큰 가치를 가져다주리라는 걸 알 고 있었다. 문제는 과연 그 고객들을 어떻게 찾을 것인지였다. 어떻게 하면 그들을 회사로 데려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 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해서 계속 회사 웹사이트를 찾아오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들이 꾸준히 상품을 구매하게 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 자산이 많고 가처분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상대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상품이 무엇인지 발견한 것이다.
바로 책이었다.
사실 그 헤지펀드 분석가는 아마존을 창 업한 제프 베이조스였다.
모든 소매유통 업계 종사자들이 간과 한 신호를 발견한 것이야말로 그의 탁월한 능력을 명쾌히 설명해준다.
베이조스는 부유한 쇼핑객들과 관련된 데이터를 모으는데 그 신호를 이용하려고 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 기에 그의 계획은 터무니없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 다. 책은 일용품이고 이윤이 적지. 그런데 무료 배송을 제안한 다고? 이미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경쟁자들에 맞서 대체 어떻게 경쟁하겠다는 걸까?'
- 베이조스는 탁월한 데이터 전략가였다.
2017년 주간지 《뉴요커》에 실린 기사에서 작가 조지 패커George Packer는 제프 베이조스가 회의론자들에게 반박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아마존은 부유하고 교육받은 쇼핑객 관련 데이터를 모으 는 방편으로 책을 팔려고 했다고 베이조스는 말했다.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책의 판매가는 원가에 가깝게 책정되었다.
아마존은 수백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모으면서 인터넷에서 책 말고도 다른 모든 것을 엄청나게 싸게 파는 방법을 알아냈다.”
책만 파는 게 아니라 멋진 관계를 통해 다른 것들도 훨씬 더 많이 팔 수 있을 것이었다.
그는 최고의 고객과 좋은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했다.
그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덜 소중한 고객은 일찍 포기해서 경쟁자들끼리 이들을 두고 경쟁하게 했다.
노련한 사업가, 일테면 수십 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운영한 경험이 있고 몇 년에 한 번씩 수익성 높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업가는 전혀 다른 것, 즉' 실행 가능성'에 집중한다
아이디어의 참신함보다는 고객의 수요, 생산 관련 세부 계획, 현금 흐름 예상도 등에 집중할 것이다.
##데이팅 앱이 커플 성사에 효과적인 이유 중 하나는 머신러닝 기술로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그들 자신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취향을 알아낸다.
~인간은 본래 패턴을 찾아내는 일에 뛰어난 존재다.~먼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은 식량을 어디서 발견할 수 있는지, 어떤 색깔의 식물에 독이 있는지 초원을 돌아다녀도 안전한 시간대가 언제인지 등 온갖 상황을 패턴인식에 의존했다.
##패턴 인식이라는 엔진은 네 가지 구성 요소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데이터 수집'이다. ~두 번째는 그 사례들을 분석해 '중요한 변수들을 알아내는 것'이다. ~세번째는 유사성 찾아내기다.
##변수의 복잡성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패턴 발견 성과가 현저히 떨어진다. 이때는 컴퓨터 알고리즘의 실력이 우리를 압도적으로 능가한다.~그리고 인간은 무의식적 기대와 사회적 압력 탓에 틀에 박힌 관습적 예측을 하기 쉽지만 컴퓨터는 이런 한계에서도 자유롭다.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고안된 컴퓨터 프로그램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분석'이 아니라 '수집'이라는 점에 주목하라. 그것은 많은 뛰어난 작가와 음악가, 디자이너의 습관과도 일치한다.
~사례를 끊임없이 접하고 경험하면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실력이 쌓인다.~다양한 사례를 수집하면 서로 다른 영향력 요소들의 독특한 힘을 분간하는 힘도 생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범한 경영자와 혁신가의 성격은 놀랍도록 비슷하다.~두 그룹의 차이는 '성격 특성'이 아니라 '행동방식'에 있다. ~크게 나타나는 행동 방식은 바로 질문하는 습관이다.~혁신적 창업가는 질문을 던지고, 평범한 관리자는 규칙을 따른다.
##그러나 대상물을 분해해 탁월함의 이유를 알아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없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다행히 차이점을 알아내고 중요한 특성을 밝혀내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기법은 또 있다. 그것은 바라보는 위치를 바꾸는 전략이다. 뒤로 물러나야만 보이는 숨은 구조를 드러내는 그 전략은 '줌 아웃'이다.
##이 접근법이 효과를 내는 이유는~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상물을 전체로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우리는 매 순간 전개되는 장면들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만일 나중에 그 작품의 스토리 전체를 떠올려야 한다면 신뢰할 수 없는 불완전한 기억 조각들을 소환해 조합해야 한다.~커다란 정보 덩어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려면 지엽적인 세부 사항을 버려야 한다.
대상물에 대해 보다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대상을 수치화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중요한 특성을 숫자로 표현하면 해당 특성이 사례별로 얼마나 많은지 비교하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결을 알아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응용해야 의미가 있는 법이다.~애플은 신형 에어팟에 최첨단 노이즈 캔슬링 기술이 적용됐다는 사실을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새롭게 귓가를 찾아온 매혹'이라는, 감정을 자극하는 더 시적인 광고 카피를 사용한다.~애플은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기 때문이다.
##흥행 영화를 제작하거나 성공적인 강연을 하거나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을 요리를 만들고 싶을 때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참신한 요소를 마구 쏟아 넣는 일이다. 왜일까? 사람들은 자신이 과감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반긴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거부한다는 사실을 여러 연구가 보여준다.
~게다가~그런 아이디어를 제안한 사람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새로운 것은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그런 불편함은 결코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향은 특히 조직에서 두드러진다.~그런 불확실성은 우리가 리더에게서 기대하는 안정감이나 확신과 반대되는 것이다.~우리는 자신이 참신함을 갈망한다고 믿고 싶어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좋아하는 것은 익숙함이다.
##과도한 창의성이 역효과를 낳을 수 있는 것은 예술 분야뿐만이 아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단순히 시대를 앞서간 탓에 외면당했다거나 나중에야 큰 성공을 거둔 아이디어가 수두룩하다. 꼭 아이디어 자체만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수용력도 중요하다.~두고두고 회자될 작품을 만드는 비결은 오로지 창의성과 기발함만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검증된 공식을 이용하되 그것을 당신만의 방식으로 변주하는 것이다.
##역사 속의 수많은 혁신은 기존 아이디어들의 조합에서 나왔다.~하지만 여기에는 결정적 한계가 따를 수 있다. 당신에게 유효한 요소들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어야만 의미가 있다는 얘기다.
##늘 함께 해오던 팀원들과 일하는 것이 편하기야 하겠지만 창의적 결과물을 내고 싶다면 얼마만에 한 번씩 새로운 인재를 합류시키는 것이 좋다. 기존 팀에 다른 팀의 동료를 영입하거나, 신입 직원을 뽑거나,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외부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식으로 말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는 인맥 쌓기를 종종 과소평가한다.~창의적 혁신가들은 다른 관점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인맥을 값진 통찰력을 발견하고 최신 아이디어를 수집하는 통로로 이용한다.~사고에 자극을 주는 사람들과 긍정적 관계를 맺으며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한두 개쯤 얻는다고 생각해보라. 다양한 분야의 친구와 동료로 이뤄진 인맥을 잘 만들어놓으면 자신의 작업에 요긴하게 활용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려고 할 때도 특정한 영향 인자를 마음 속에 떠올리는 것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혼자 일하는 직업이라도 타인의 영향력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예를 들어 '콜베어라면(유재석이라면) 축사를 어떤 식으로 시작할까?를 생각해본다. 이렇게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행위 자체가 당신을 특정한 상태로 이끈다.
##집중할 정보와 무시할 정보를 까다롭게 선택하느냐 아니냐는 당신의 분야에서 남들과 차별화를 이루느냐 마느냐를 좌우한다. ~의도적인 외면전략을 택한다는 것.
~노련한 작가는 한 작품을 여러 번 읽으면 그때마다 포커스가 달라진다는 사실을 안다.~또한 고전은 현대인의 시야를 벗어나서 잊혀버린 성공 전략을 상기시키기도 한다.~흔히들 진보하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때로는 뒤를 돌아봐야 미래가 보인다.~으레 간과되는 요소를 중심으로 끌고 오는 접근법은 많은 뛰어난 광고에서도 볼 수 있다.
##종종 우연이 힘을 발휘한다. 독창적 작품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는 와중에 자신만의 변주법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어떻게 되든 방법을 찾아서 해봐야겠어. 설령 좀 실패하면 어때. 그리고 실제로 헤매기도 했지만 결국 그 덕분에 새로운 음악이 탄생했다. 때로는 그런 접근법이 필요한 것 같다.~남과 달라야 한다는 괴로운 강박에 시달릴 필요가 없다. 자신의 느낌대로 요리하라. 그게 다른 것이다.~공식을 나만의 공식으로 변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다.~우리가 던져야 할 올바른 질문.
##뛰어난 작품에서 공식을 뽑아내는 것과 그것을 효과적으로 재창조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검증된 공식은 물론 유용하지만 그것을 이용할 때 우리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바로 높은 기대치다.
##어쨌든 기술은 배워서 익힐 수 있지만 비전과 취향은 키우기가 더 어려우니까 말이다.~거기에는 특정 대상을 매력적이게 하는 요소를 민감하게 알아채는 감지력, 뛰어난 것과 평범한 것을 잘 분간해내는 능력이 동반된다.~취향은 살아오면서 충족되지 못한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내면 깊은 곳에 있는 심리적 욕구를 드러낸다.~취향의 기원이 어찌 됐든 한 가지는 확실하다. 자신의 머리와 가슴을 움직이는 작품을 알아채는 능력은 그 사람이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느냐 아니냐를 가늠할 수 있는 전도다.
##오늘날 '스터전의 법칙'이라는 불리는 그의 주장을~어느 분야에서든 생산되는 것의 90퍼센트는 쓰레기라고 말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만일 경험하는 모든 작품 중 절반이 탁월하고 완벽하게 느껴진다면, 당신이 정말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민감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행동과 측정 지표를 연결하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측정이 발전을 낳기 때문이다. 측정 지표가 주어지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움직이게 돼 있다. 따라서 올바른 지표는 조직의 지속적인 성장과 실패를 가르는 요인이 된다.~요컨대 수치화한 지표는 동기를 부여한다. 그것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목표를 향한 집중력을 모으는데 도움이 된다. ~'점수판 원칙'이다.
##오펜하이머는 사람들이 손으로 필기한 정보를 훨씬 더 잘 흡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유는 손 필기가 타이핑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속도가 느리므로 더 집중해서 생각하게 되고, 꼭 받아적어야 할 중요한 내용과 빼도 되는 내용을 판단해야 한다.
~노력을 쏟아야 할수록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결론이 나온다.~'바람직한 어려움'~스포츠 선수도 비슷하다. 세계적인 운동선수들은 새로운 기술을 익힐 때 안전하고 적당한 훈련에 머물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능력의 최대치로 연습하되,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가짐으로 능력치를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재능에 의존하지 않고 계속 자기 능력의 한계치를 시험함으로써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다.~요컨대 발전하려면 분투의 과정이 필요하다.
##역설적이게도, 우리의 일터는 실력 향상이 굉장히 중요한데도 뭔가를 학습하기가 가장 어려운 곳이다. ~대개 조직에서는 실수나 실패에 따르는 대가(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해서 비교적 작은 청중을 상대하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그 피드백을 토대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가명을 쓰는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기업이 제2의 이름을 활용하는 예~유명 브랜드들도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곤 하는데, 비싼 가격이 소비자에게 잘 안 통하는 온라인에서 특히 그렇다.
##똑똑한 혁신의 중요한 측면 하나를 일깨워준다. 어떤 분야의 기술이나 능력을 갈고 닦는 과정에서 자연히 결과물을 개선하는 것에 주력한다. 완벽한 글을 쓰고, 완벽한 웹사이트를 만들고, 완벽한 강연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때로는 완벽함 추구를 잠시 미뤄두고, 자신의 접근법이 사람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인지를 먼저 타진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다 완성했는데 아무도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한 명의 고용주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고객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여러 방법을 찾음으로써 직업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이렇게 커리어를 다각화하면 각각의 개별 리스크를 감수하기가 훨씬 더 쉬워지므로 각각의 비즈니스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줄어든다.~리스크를 감수하되 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더 현명하다
##전문가는 정보를 처리할 때 초보자보다 적은 에너지를 쓰고도 더 훌륭한 결과를 얻는다.~오랜 세월 쌓인 경험으로 유의미한 단서와 무의미한 단서를 재빨리 구분해내고, 따라서 관심을 쏟을 가치가 있는 정보로 곧장 직진하기 때문이다.
피뢰침
성직자들 - 신의 의지를 무력화시키려는 불경한 시도라고 비난
벼락은 불경죄 또는 다른 중죄를 벌하기 위해 신이 내려보내는 것이므로, 그것을 인위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신에 대한 거역이라는 믿음에서였다. 당시의 성직자들은 덕(德)이 있고 선행을 하는 사람은 결코 벼락을 맞지 않는다고 믿고 있었기에, 피뢰침을 설치한다는 것은 죄인이 도피하도록 돕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였다.
피뢰침이 보급되고 나서 얼마 후 매사추세츠 주에 강한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자 당시 미국의 보수적 신앙인들은 그 지진을 피뢰침의 발명에 노한 신이 내린 천벌로 간주했다.
영국의 제너가 천연두 예방을 위한 종두법을 개발하기까지 유럽에서는 인구의 5 분의 1 이 천연두로 사망했고, 5 분의 1 은 곰보가 되었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18세기 말엽까지도 종두법이 시행되지 못했다.
종두법으로 천연두를 예방하는 것은 ‘신의 섭리’에 반항하는 불경한 행위라고 프랑스 종교계가 반대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합리적 계몽주의자인 볼테르는 그의 저서 <철학 서한>에서 이러한 사실을 개탄하며 종교계에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볼테르의 책은 판매금지 처분을 받아야만 했다.
‘관습적 도덕률’ 역시 종교적 편견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 한 사회 속에서 서로가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합리적 약속으로서의 도덕률은 관습적 도덕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종교적 편견이나 미신으로부터 이끌어낸 도덕률들은 대부분 관습적 사고의 틀 안에 갇혀 있어, 인간으로 하여금 스스로 불행을 자초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역시 쾌락추구로서의 섹스를 부도덕한 것으로 간주하는 편견일 것이고, 그 다음을 꼽는다면 검약과 청빈을 강조하는 반(反)물질주의적 편견이 될 것이다.
쾌락으로서의 성을 부도덕하게 보는 것은, 일반 민중들이 자유주의 사상에 눈뜨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으려 했던 지배계급에 의해 조작, 선전된 편견에 불과하다.
그리고 검약과 청빈을 강조하는 것 역시 권력에 의한 부(富)의 독점을 위해 고안된 도덕률에 지나지 않는다.
미모의 주인공 (아직은 대부분 여성이지만) 이 ‘미인박명’으로 끝날 때, 관객은 비로소 질투심을 진정시켜 시원한 느낌을 얻는다.
남주인공의 경우엔 관객이 그에게 느꼈던 질투와 선망의 감정이 남주인공의 몰락에 따른 사디즘의 충족과 자기위안으로 바뀜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연극이나 영화뿐만 아니라 소설에도 해당되는데, 나의 이러한 생각은 소설치고 미녀 아닌 여주인공이 없고 잘나지 않은 남주인공이 없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받아 이루어진 것이었다.
글이 자행하는 횡포에 대하여 ..................... 마광수
서양철학사에 있어 존 로크의 출현은 획기적인 일이었다. 17세기에 활동한 그는 그리스 시대부터 내려온 일관된 철학의 흐름에 회의를 느껴 ‘인간적 의식의 한계’에 주목했다. 그리고 인간의 인식이 가능한 범위를 의식적으로나마 한정하여 ‘인식론’을 새롭게 출발시켰다.
로크 이전의 철학자들은 인간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또 안다면 어디까지 알 수 있는지를 따져보지 않고서, 즉 인식가능성의 한계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고서 독단론(獨斷論)을 펼쳤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인식능력 자체를 검토해 보지 않고서 현상의 배후에 있는 본체(本體)를 인식하는 과오를 범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은 사변(思辨)에만 입각하여 신이니 우주니 하는 것들을 따지는 공허한 형이상학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인간의 인식능력에 대해 반성·비판하게 되는 변화가 일어났다. 그 결과 로크의 『인간오성론(人間悟性論)』이 발표되었던 것이다.
로크는 이 책에서, “나의 목적은 인간 및 인간의 지식의 근원을 따지고 지식의 확실성과 범위를 연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서 “우리가 형이상학을 논하려면 우선 인간의 인식이 그것을 다룰 수 있는지 없는지 검토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로크의 이런 비판은 그 뒤 더욱 발전하여, 칸트에 이르러 선험관념론적(先驗觀念論的) 인식론으로 일단 체계적 종결을 짓게 된다. 그러므로 로크가 인간의 지식 및 인식 자체를 비판하여 그 한계를 설정하려 한 것은, 인류의 정신사에 있어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 준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은, 철학자들이 인간의 사유활동(思惟活動)에 대해서는 꽤 많은 분석과 비판을 가했으면서도, 그런 분석과 비판의 내용을 글로 표현하여 남긴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인간의 인식가능성의 범위와 한계를 분석하는 데 들인 노력을, 문자적 표현가능성의 범위와 한계를 분석하는 데 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글에 대한 분석만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말에 대한 분석 역시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말에 대한 분석은 지금까지 많이 이루어져 왔다. 언어학이 그렇고 언어철학이 그렇다. 그런데 유독 문자로 기술하는 행위나 글 자체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시피 해왔던 것이다.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는 말은 불교의 선가(禪家)에서 나온 말이다. 진리란 언어와 문자를 초월하는 것이므로, 진리를 말이나 글로는 표현할 수 없다는 뜻을 담고 있다.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 주위에는 사물의 실상(實相)과는 하등의 관련 없이 이름이 붙여지고, 그 이름에 따라 실상의 본질이 연역적으로 이끌려가는 듯한 양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생각건대 노자(老子)가『도덕경』맨 끝에다가,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선 지자불박 박자부지(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 진실한 말은 밖으로 꾸미지 않고, 꾸민 말은 속에 진실함이 없다.
착한 사람은 말을 잘하지 않고, 말을 잘하는 사람은 착하지 못하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자잘한 지식이 많지 않고, 자잘한 지식이 많은 사람은 진리를 알지 못한다)”
라고 결론 내린 것은 그 속에 큰 뜻이 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