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7-16

toastcat 2022. 7. 16. 19:30



오랫동안 경제학 연구는 현실에서의 사람들의 실제 행동과 괴리되어 있었다.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은 이렇게 행동해야 해'라고 그들이 생각하는 대로 남들이 움직여주는 평행우주 속에서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순환논리를 바로잡기 위해 대두된 것이 행동경제학이었다.

사람들이 이론상' 어떻게 행동해야 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어떻 게 행동하느냐를 이해하면 수많은 정책 및 비즈니스 영역에서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제안하고 진화심리학자 로버트 커즈 번 Robert Kurzban 이 뒷받침한 근사한 이론이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의사결정의 배후에 있는 이유들을 모두 다 알 수는 없다. 고 한다. 왜냐하면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 모르는 편이 우리에게 더 이롭기 때문이다. 우리는 스스로를 기만하도록 진화했다. 그래야 남들을 더 잘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트리버스는 동물이 자신의 행동에 의식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경우 오히려 적자생존에 불리할 수 있는 기막힌 사례를 들려준다.

만약 토끼가 자신이 다음번에 어디로 뛸지 알고 있다면 자세에서부터 그 단서가 추격자에게 노출될 수 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사냥개들은 토끼의 자세에서 단서를 예측하는 법을 터득할 테고, 이는 치명적 결과를 낳을 것이다.

자신의 동작을 더 잘 의식하는 토끼는 죽어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므로 지금 남아 있는 대부분의 토끼는 아마도 자각이 적은 토끼의 후손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자신의 진짜 동기를 더 잘 숨기는 선조들의 후손일지 모른다. 동기를 남들에게 숨기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정말로 감쪽같이 속이려면 우리 자신에게도 진짜 동기를 숨겨야 한다. 


장담하건대 지금 지구상에는 사람들은 왜 의사와 약속을 잡을 까?' '사람들은 왜 대학에 갈까? 사람들은 왜 은퇴할까?' 같은 질문을 하기보다는 사람들이 왜 펩시보다 코카콜라를 더 좋아하는 지 논의하라고 돈을 받는 사람들이 10배는 많다. 

논리를 사용할 것이냐, 심리를 사용할 것이냐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냐, 아니면 그냥 해결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보이고 싶으냐에 달려 있다. 

나심 탈레브는 담당 의사를 선택할 때 이 규칙을 활용한다.
외모 등 더 낮은 사람을 골라라 - 그 외모에도 불구하고 성공했기 때문


흥미롭게도 험프리는 우리 신체의 면역 체계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보다 훨씬 더 거친 환경에 맞춰 조정되어 있다고 말한다. 내 부모님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의 식량난과 이후 오랜 배 급제 기간을 견뎠다. 


벌들은 믿을 만한 식량원이 있는 곳을 알려줄 수 있는 효율적 방 법으로 흔들기 춤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무리에서 상당수의 벌은 동료가 추는 춤을 무시하고 아무 곳으로나 출발한다. 모든 벌떼가 흔들기 춤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게 단기적으로는 더 좋을 것이다.

벌들의 이런 무작위적인 행동이 한동안 과학자들을 당황 하게 만들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벌들이 2,000만 년 동안 진화하 면서 왜 더 높은 수준의 일치단결된 행동을 보여주지 않는지 의 아해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알아낸 사실은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그렇게 멋대로 쏘다니는 벌들이 없다면 벌떼는 복잡계 이론에서 국지적 최댓값local maxinum)'이라고 부르는 것에 갇히 게 된다.

이미 알려진 곳에서 식량을 수집하는 데는 너무나 효율적이겠지만, 기존의 식량원이 고갈되고 나면 다음번에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게 되고 결국 벌떼는 굶어 죽고 말 것이다. 

벌들이 수백만 년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벌들이 단 기적인 효율에만 집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일방향으로만 최적화한다면 다른 어딘가에 약점이 만들어질 수 있다.

흥미롭게도 바로 이런 접근법을 현재 암 치료 분야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최근에 나는 암 치료 개발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과 얘기를 나눴다. 암세포는 빠르게 돌연변이 를 일으킨다. 즉 빠르게 진화한다. 한 가지 독성으로 암세포를 죽이려고 하면 그 독성에 강력한 저항성을 가진 새로운 돌연변이가만들어진다.

그래서 지금 개발 중인 해결책은 먼저 어느 화학물질로 암세포를 겨냥해서 암세포가 면역력을 키우게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암세포는 다른 물질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되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

바로 이때 다른 화학물질로 암세포를 다시 공격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만들어낸 아킬레스건을 집중 공략해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공격에서 상대를 전멸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이 있다.

그 어떤 복잡계는 한 가지 지표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면 간과된 다른 지표들에 약점이 생긴다.

나는 사이먼의 최소만족 중 두 번째 유형을 더 선호한다. 비현실적인 세상에서만 효과 가 있는 완벽한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현실 세계에서 효과를 내는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찾는 게 틀림없이 더 낫다. 그런데 최소만족은 너무 쉽게 비합리적'이라고 묘사된다.



불확실성 속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위험을 줄 일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략은 전통적 논리와는 좀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바꿔보는 것이다. '
무슨 차를 사야 되지?'라고 묻는 대신 '나한테 차를 팔 사람 중에 믿을 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라고 묻는 것이다.

최고의 TV가 어느 거지?'라고 묻는 게 아니라 '안 좋은 TV를 팔았을 때 잃을 게 가장 많은 사람이 누구지?'라고 묻는 것이다.

'뭘 입어야 근사하게 보일까?'라고 묻지 않고 남들은 뭘 입을까?'라고 묻는 것이다


지각에 있어서 완전히 객관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방이 덥다고 불평 을 할 때 과연 몇 도가 더운 것인지 합의된 사항은 전혀 없을 수도 있다

'빅데이터'의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다. 사 람들은 마치 빅데이터가 무슨 만병통치약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주 홍보한다. 기술 부문에서 이미 수없이 그래왔듯이, 우리는 어느 기술이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되는 혜택에 지레 도취되어 2차적인 문제들을 생각해보지 않는다.

 

 

종종 기업이나 정부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적인 결과가 아니라, 결과야 어찌 되었든 내 의사결정을 방어하는 능력이라는 점을 잊지 마라.

 

비누가 팔린 것은 위생적 역할보다는 사람의 호감도를 높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누에는 위생을 개선하는 수많은 화학물질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향기가 첨가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향기는 비누라는 제품의 합리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누 광고가 내보낸 무의식적 약속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비누 향기는 비누의 성능을 높이려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비누를 매력적인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 우리가 무의식적 동기를 부인한다면 비누에 향기를 첨가하지 않을 것이다.


 


太公曰 人生不學 如冥冥夜行 (태공왈 인생부학 여명명야행)
: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어둡고 아득한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 명심보감

 

격물치지 성의정심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전 단계)

격물 - 사물의 이치를 탐구

치지 - 무궁한 단계까지 지식을 확장

성의 - 마음을 성실히

정심 - 마음을 바르게

 

 

부자 -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일을 함

빈자 - 그냥 일단 시비를 걸고 본다

 

 

불교에서는 부처도 믿지 말고 자기 스스로를 믿으라고 함

유언 - 스스로 밝혀라, 스스로 의지하라

 

 

 

작심삼일 이유?

의지나 정신력이 약해서라기보다

추상적인 의지를 선명한 현실 차원으로 치환해야 한다(언제/어디서)

'동기' 부족이 아니라 '선명도' 부족

 

 

 

최초의 남극점 정복 이야기

아문센 vs 스콧

힘든 여정에서는 변수를 최대한 줄인다

 

아문센 - 너무 꼼꼼히 준비해서 일부는 살이 쪄서 돌아왔다고 함

북극 원주민 이누이트를 보고 적극적 벤치마킹 - 털가죽, 페미컨, 개썰매, 이글루 등

당장의 속도보다 안전에 중점을 둠(중간에 표식)

 

스콧 - 홍차는 챙기면서 연료는 충분히 안 챙김, 아문센이 알려준 노하우도 안 받아들임,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

말 타고, 버버리 방한복

말 죽고 사람이 썰매 끌고..

몇 번이나 생각을 바꿀 기회가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그냥 무지성 전진 

어떻게든 꾸역꾸역 남극점에 도착하고 보니
이미 먼저 왔다간 아문센이 
편지와 보급품을 스콧에게 남겨 놓았음

기분은 별로여도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될 선물이었는데
여기서도 아무런 것도 안 챙겼다고(대원 한 명이 오다 장갑을 잃어버려서 장갑 한 짝만 챙김)

보급소 조금 남겨두고 식량 부족, 동상으로 사망


뭐 하나 붙들고 믿을만한 게 없는 상황에서는
조금만 버티면 되는지 / 꽤나 버텨야 되는지 모르니까
'조금도' 버틸 수 없게 된다

 

 

버핏 이야기
과거 우표 투자로 재미를 본 적 있었음

블루 이글 우표 단종 소식 듣고 60만장 구매
공급이 적긴한데 수요가 더 적다?

더 나은 바보 이론



메타인지 - 주제 파악, 상황 파악부터 해야 한다
아닌거 과감하게 쳐내기

 

 

 

우리나라 디자이너 월급이 낮은 이유는 단순하다.

산업규모에 비해 지나치게 많이 배출(한국 2만4천명, 영국 1만9천명)되는 반면 수요는 지나치게 없다

(한국기업 중 디자이너 활용기업 5.6%, 영국 33%)는 점이다.  

 

현직 디자이너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만 4천명이 전국 240여개 대학에서 매년 쏟아져 나오는 반면, 이를 받아줄 수 있는 기업은 매우 한정적이라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단순하다. 디자인에 관한 R&D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디자인 에이전시가 수준이 낮은 이유는 너무 작고 영세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역량을 못 갖추는 반면, 국내 디자인 시장 규모는 정체 혹은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