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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것들은 전략이 있다기록 2020. 12. 8. 00:11
옛날 북미 인디언들은 어디론가 급히 갈때면 반드시 한번쯤 멈춰 주변을 돌아보는 훈련을 어릴적부터 시켰음. 몸이 너무 빨리 가면 영혼이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지혜임.
너무 서두르다 뭔가를 놓치거나 누군가를 빠뜨리고 오지는 않았는지, 그저 달리는 속도에 취해서, 또는 어딘가를 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기계적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를 점검할 시간을 가지도록 한 것.아무데나 목숨걸고 최선을 다하는 건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립된 섬은 그 안의 동물들을 작아지게 만듬. 별다른 일이 없으니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변화함.
서튼 교수는 GM에 위기가 닥치기 몇 년 전 이 회사 간부들을 만났을 때 이 제도가 회사 경쟁력을 갉아먹고 있으지 재고 해야 한다고 지적. 자동차 회사의 직원들이 차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고객의 마음을 모르니 발전이 없다는 생각.하지만 간부들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서튼 교수는 심지어 간부들이 자신을 미친 사람 취급했다면서 자기 일을 잘 아는 보스는 많아도 고객이 된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모르는 보스들이 얼마나 많은지 기가 찰 노릇이라고 쏘아붙임.
일본의 닛산자동차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판매가 저조하자 닛한 임원회의에서 나온 의견은 우리 차가 얼마나 좋은 지 고객을 교육시키자는 것이었음. 자신들은 차를 잘 만드는데 고객이 몰라준다는 의미. 닛산 역시 위기에 몰려 결국 르노사에 인수됨.
- 가장 중요한 급소는 살아있게 하는 힘을 만들어 내는 곳. 모든 생명체는 에너지, 즉 힘을 써서 살아가야 하니 당연히 이 힘을 생성하는 곳이 있음. 움직이는 동물에게는 심장이나 머리이고, 식물에게는 생장점임. 생장점은 세포를 증식시키고 각종 기관을 만들어내는 쉽게 말하면 성장을 하게 하는 곳.
- 두번째 급소는 살아가는 힘이 전달되는 통로에 있음. 힘은 생성되는 데서 멈추는 게 아니라 전달되어야 쓰일 수 있음. 힘의 원천이 산정상의 수원지라면 전달되는 통로는 굽이굽이 흐르는 물길이다.전쟁에서도 마찬가지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눈앞의 적을 무찌르는 것만이 아님. 적의 식량과 지원품을 전달하는 병참 보급선을 끊는 것 또한 실제 전투 이상으로 중요. 2차대전때 영국은 독일의 롬멜장군이 북아프리카에서 종횡무진, 승승장구하던 것을 보급선을 끊는 전략으로 대응. 그래서 지휘관들은 항상 이 급소를 보호하는 데 예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