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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알랭 드 보통은 ‘인간의 욕망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남이 자기를 알아주기를 바라는 욕망’이라고 말한다.
(인정 욕구)
알랭 드 보통은 우리가 느끼는 모든 종류의 불안이 근원적으로 바로 이러한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안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좁은 의미로는 한 집단 내의 법적 또는 직업적 신분이고, 보다 넓은 의미로는 세상의 눈으로 본 그 사람의 가치나 중요성을 의미한다."많은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면 기꺼이 대가를 지불할 사람이 있다. 우리에겐 합리적으로 사업을 하게 해줄 상당한 규모의 소비자가 있다"
인간은 사회와 커뮤니티에 소속되는 느낌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동물'이다.
내가 소속되었다는 생각이 들면, 타인들을 포용하려는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내가 소속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타인을 포용하려는 마음 또한 금방 사라져 버린다. (원래 자신들이 소속돼 있던 미국에 이민자들이 자꾸 들어오자 미국 백인 중산층들이 '멕시코 이민자들을 막는 벽을 세우겠다'고 했던 트럼프를 상당수 지지한 것도 이해가 된다. 터키 이민자들이 프랑스까지 치고 올라오자 영국 주민들의 상당수가 브렉시트를 결정한 것도 역시 이해가 된다.)
가난은 타인보다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며, 성실하지 않고 게으르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미래를 생각한다기보다 현실에 한심하게 안주해 버리는 '배짱이 같은' 인간이라는 주홍글씨다. 가난은 한 사람을 어떤 집단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추방의 표식이다.
그런데 아이폰은 추방된 신분을 복권시켜주는 '사면증'과도 같은 존재다.
나이키, 구찌, 테슬라 등 명품들을 선호하는 상대적 빈곤층이 의외로 많다.
베블렌이 강조했던 것은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려는 심리적 만족감'이 경제활동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스타트업들이 아이폰 새 모델의 비싼 가격을 보면서 생각할 필요가 있는 대목은 '소비자들이 내가 만든 제품에서 어떤 심리적 만족감을 찾느냐'이다
애플은 이 대목에서 고객이 아이폰에서 찾는 보다 차원 높은 사회적 만족감을 적절하게 충족시켜 주고 있다. 그런 소비자 층을 손아귀에 쥐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삼성만큼 많은 스마트폰을 팔지 않아도 미래를 걱정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찾는 '경제적' 만족감이 아니라 '심리적', '사회적' 만족감을 충족시켜 준 결과다.
그러나 사실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명품을 사지 않으면 당신은 더 이상 똑똑하고 능력있는 집단에 소속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겁니다'라는 추방이다.대형마트에서는 (명품매장과 달리) 보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어서 특정 집단에 소속되는 느낌을 주는 제품이 없다는 점이고, 소비자들이 대형마트에 있는 대부분의 제품 브랜드에 소속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명품 회사들은 추방당하기를 두려워 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심리를 자극한다.
가난한 사람들도 아이폰을 산다. 가난하더라도 능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집단에 속한다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 그런 뛰어난 집단에 본인 역시 소속되어 있다고 믿기 위해.
저는 역설적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자산 유동화만큼 투명한 것도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산 유동화 관련 정보는 대부분 공개된 것입니다. 다만 실제로 사람들이 정보를 제대로 이용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죠."나에게는 단순하지만 강한 믿음이 있다.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며, 활용하는가에 따라 사업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다."
- 빌게이츠
"내게 옷을 팔지 마세요.
대신 세련된 이미지와 스타일, 매력을 팔아주세요."
"내게 보험을 팔지 마세요.
대신 마음의 평화, 그리고 나와 내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팔아주세요."
"내게 집을 팔지 마세요.
대신 안락함과 만족, 투자 수익, 소유에서 나오는 자부심을 팔아주세요."
"내게 책을 팔지 마세요.
대신 유쾌한 시간과 지식이 주는 혜택을 팔아주세요."
"내게 장난감을 팔지 마세요.
대신 내 아이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팔아주세요."
"내게 물건을 팔지 마세요.
대신 꿈과 느낌, 자부심, 가족과 함께 하는 삶, 그리고 행복을 팔아주세요."
"제발 내게 물건을 팔지 마세요."
바쁜 시간에는 서빙로봇의 역할이 한정된다
테이블 치우기 용도로 쓴다.
운행 안정성만큼은 만족한다. 믿고 맡길 수 있다
Francine은 커피숍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현재 Dropbox 제품의 사용자 경험에 대해 물어봤어요. 그리고 각 피드백을 모아 문제점에 대해 분석한 다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했죠. 그녀는 2014년 이 프로젝트를 미디엄에 발행한 후, Dropbox에 UX Designer로 입사하게 됐어요. Dropbox 쪽에서도 자신의 제품에 열정을 갖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해 준 이 사람을 놓칠 수 없었던거죠.
직접 결과를 내 원하는 직업을 얻어낸 예로는 핫 스타트업 Foursquare에 입사하고 싶었던 Tristan Walker라는 사람 이야기에요. (출처: Recruiting Advice No One Tells You)
Tristan은 Foursquare의 CEO 이메일 주소를 알아내 Business Developer (사업 개발자)로 일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냈어요. 8번의 이메일을 보냈지만 묵묵부답. 그래서 직접 사업 딜을 따내 Business Developer로서의 역량을 보여주자고 결심했죠.
이후 Tristan은 Foursquare에 광고주로 관심 있을만한 회사들에게 연락해 구두로 딜을 성립했고, CEO에게 9번째 이메일을 보내면서 Foursquare를 위해 광고 딜을 따냈다고 말했어요. CEO는 그 다음날 바로 Tristan을 만났고, 이후 오퍼를 줬죠. 어떤 CEO라도 이 정도 성과를 들이대며 뽑아달라는 사람을 그냥 돌려보내기는 힘들겠죠?
우버의 최고 운영 책임자(Head of Operation)인 라이언 그레이브스(Ryan Graves)24살 때이던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창시절 데이터 관리와 분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GE헬스케어사에 입사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일한다. 그는 특히 지역 기반의 데이터 관리와 분석에서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레이브스는 일에 만족하지 못했다. 안정적이고 보수도 높았지만 반복되는 단조로운 업무에 그는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스스로가 “그다지 멋지지는 않았다(not glamorous)”고 표현하는 시기다. 그는 새롭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당장의 월급에 안주하기보다는 ‘지금보다 미래가 더 좋은 일’을 원했다. .
2009년 그레이브스는 드디어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GE헬스케어를 그만둔다. 새롭고 전도유망한 산업에 뛰어들기로 한다. 그의 눈에 들어온 회사는 당시 태동기이던 위치기반 모바일 SNS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포스퀘어(Foursquare). 그는 포스퀘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입사 지원한다. 하지만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러나 그레이브스는 여기서 좌절하지 않는다. 고향인 시카고의 유명한 레스토랑과 카페를 순회하면서 유명 인사들에게 포스퀘어 서비스의 강점을 설명하고 다닌다. 직원처럼 행세를 하고 다닌 것이다. 2주 만에 그는 수십명의 중요한 고객을 포스퀘어에 가입시킨다. 그리고는 모집한 고객의 리스트를 포스퀘어의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다.
그의 열의를 회사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레이브스를 결국 서비스 개발 파트에 임시 채용한다. 그는 열심히 일한다. 지역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SNS서비스와 적용시키는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업무외 시간도 헛되이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관련 스타트업 기업의 젊은 기업과들과 친분을 쌓고 네트워크를 맺는다.“지역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ㆍ관리할 능력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사업은 아직 출범전. 지분도 드립니다. 누구 없을까요. 팁 좀 주세요”
그레이브스는 우버의 공식적인 첫 번째 직원이 된다. 약속대로 그레이브스는 우버 지분의 3.4%를 받는다.
현재 월스트리트에선 비상장사인 우버의 기업 가치를 약 410억달러, 우리 돈 45조원 이상으로 평가한다. 공동 창업자인 칼라닉과 캠프의 지분은 13%대다. 지분가치만 1인당 5조8000억원선에 이른다. 그레이브스의 지분 가치도 무려 14억달러 우리 돈 1조5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